자원전쟁
희토류는 산업의 비타민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만큼 현대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다. 많은 양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그런데 지구에 매장된 양도 극히 적으며 지역도 편향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런 별명이 유래했다. 당장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인 반도체, 전기차나 2차 전지, 풍력발전 등에서 희토류는 필수불가결의 자원이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므로 자원 보유국이 우리 산업을 쥐락펴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자원문제는 희토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1970년대 초 오일쇼크 이후 지속되어온 석유를 비롯, 금속, 곡물 등 매장량과 생산이 한정된 모든 자원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경제의 발전이나 산업 성장의 정도뿐 아니라 국가 간 힘의 우열을 가리는 잣대가 되며, 생활 전반에까지 파급된다. 주식시장만 보더라도 삼성물산 (68,000원 2600 4.0%), 혜인 (6,600원 210 3.3%) 등 자원 관련 종목들이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는 것도 앞으로 자원에 관한 이슈가 장기화되리라는 전망에서다. 현대를 살면서 자원의 문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현재 자원문제의 근원과 현재 판도를 낱낱이 파헤친 책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원전쟁>이라는 제목으로, 말 그대로 현재 자원전쟁의 실상을 분석한 최신 보고서다.
“최근 몇 년 동안 희귀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채굴과 정련을 해야 하는 금속은 워낙 공급량이 적다 보니 예전부터 높았던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던 부산물계의 금속까지 상승시키는 것이다.
희귀금속의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중국과 인도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데 있다. 특히 인듐, 스칸듐 등 일찍이 안정세를 보였던 부산물계 금속이 상승하는 원인은 동이나 아연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독자적인 굴삭 및 정련이 필요한 금속의 경우는 주요 매장 지역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중국이 왕성한 자국 내 수요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느라 수출억제에 나선 것이 공급량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자원전쟁> 본문 발췌)
저자는 일본 마루베니경제연구소 소장 시바타 아키오다. 아키오 씨는 자원 문제에 관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마루베니경제연구소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이 분야 정통파다. 현재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발발하는 수많은 자원 관련 사안들에 대해 언론들이 그의 논평을 신뢰 속에 인용하고 있다.
http://news.mt.co.kr/newsflash/frame_article.php?md=mt&no=2010100814443865622&type=1&fm=1286537869246
총성없는 전쟁 『자원 전쟁』
그 전쟁터에서의 생생한 최신 현장분석 보고서
자원 최대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현재 세계의 판도를 낱낱이 파헤쳐 보여주는 책 『자원전쟁』. 이 책에는 자원 보유국이라면 이전의 외교관계를 상관않고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벌이는 자원 포식자 중국, 국제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이용해 자국의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미국, 그리고 그 틈새에서 기회를 찾으려 애쓰는 EU, 일본 등의 각축전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중동의 산유국과 러시아, 아프리카 각국의 자원 공급 전략이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해서도 저자는 각 현장마다 세세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자원 소비국 중 하나이며 거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97%를 수입에 의존한다. 2007년 기준 연간 수입 규모는 900억 달러로 같은 기간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 강국들의 독점이 심화된다면 우리 삶은 전방위적인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문제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경제성장이나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쟁탈전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때, 인류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진정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원, 식량, 물 문제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 마루베니경제연구소 소장의 통렬한 현실 분석을 기반으로 대안을 모색한다. 그를 통해 이 책은 현재의 자원 문제가 어디까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분석하고 이후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이 책은 아주 유용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이다.
저자
시바타아끼오
마루베니경제연구소 소장. 1951년 도쿄 도치기 현에서 태어나 1976년 도쿄 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뒤 마루베니에 입사했다. 철강 제1본부, 조사부를 거쳐 2000년에 업무부 경제연구소 산업조사팀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 마루베니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거쳐 2006년부터 현직에 몸담고 있다. 농림수산성 산하 ‘식료·농업·농촌정책심의회’, ‘국제식량문제연구회’, ‘자원경제위원회’ 등의 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자원 인플레』, 『식량쟁탈』, 『물 전쟁』, 『기아국가 일본』, 『쌀 국부론』,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되돌릴 수 없는 지구 성장의 한계, 2030년 지구 임계점이 온다
1장 자원 가격은 끝없이 상승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자원 가격의 구조적 변화
디플레이션 스파이럴은 계속될 것인가
실물경제가 호전되면 자원시장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자원공급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수요 확대
국제에너지기구가 예측한 2030년, 원유 200달러 돌파의 공포
원유의 개발 노력은 줄고 공급불안은 증가한다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시작됐다!
실물경제의 영향력이 높아지면 투기자금은 어디로 갈까
생산을 줄여도 재고가 증가하는 원유의 ‘미싱 배럴’
원유 가격과 경제의 최종 타협점은
2장 자원전쟁, 자원 민족주의의 최전선
세계의 마이너스 성장 속에 부각되는 BRICs 성장률
실질GDP 증가 상위 5개국에 BRICs 4개국 모두 진입
보유국과 소비국, 그리고 제3국까지 각종 이해관계가 뒤얽힌 자원 문제
미국의 ‘강압적 민주화’와 자원 민족주의
자원 소비대국 중국의 고민
중국의 국가 주도 자원 확보 전략
중국판 3대 석유 메이저의 석유 공략 작전
반미색 짙은 산유국, 아프리카 유전도 찾아간다
러시아, 중앙아시아로도 석유 수입선을 확대하는 중국
중국의 자원 확보 공세에 위기를 맞은 미국
미국과 중국, 석유를 독식하는 두 소비대국
중국 최대의 난제는 석탄까지 수입해야 한다는 것
미국에 자원을 팔 필요가 없어진 러시아의 행보
러시아의 자원 강경책이 가져온 의외의 파장
자원 권익을 되찾으려는 러시아 정부의 외교 전략
북극의 해저에 국기를 꽂고 자원 선점을 노리는 러시아
더욱 절박해진 비화석연료의 개발
3장 금속자원은 신흥국, 희귀금속은 선진국의 아킬레스건
철광석시장의 가격결정 메커니즘 붕괴
세계의 철광석 중 40퍼센트를 중국이 수입한다
조강 생산량이 늘면서 공업용 석탄도 공급불안 직면
동과 알루미늄지금의 대량 소비국 역시 중국
금 가격을 상승시킨 달러약세의 배경
하이테크 산업의 비타민제, 희귀금속
희귀금속 최대 소비는 일본, 주요 매장 지역은 중국
희귀금속의 가격 상승 원인은 공급불안과 자원 민족주의의 확산
국제적으로 가속화되는 희귀금속의 품귀현상
희귀금속 확보를 위한 일본의 전략적 접근
4장 지하계 자원에서 태양계 에너지로
석유 메이저 회사에 맞서 설립된 산유국들의 기구, OPEC
IEA와 OPEC의 2030년 에너지 전망
비재래형 석유의 매장량을 얼마로 볼 것인가
피크오일은 언제인가: 2010년 설
피크오일은 언제인가: 2030년 설
생산여력이 한계점에 이른 기존 유전들
수요는 폭발적으로 느는 반면 공급여력은 줄고 있다
서구의 석유 메이저 vs. 중국의 3대 메이저
규모로는 석유 매장량에 맞서는 재생 가능한 연료
대체에너지로 주목받는 바이오에탄올
미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옥수수·에탄올의 증산
브라질에서 주력하는 분야는 사탕수수 에탄올
중국의 딜레마, 옥수수 에탄올과 식량 자급의 문제
5장 인류가 직면한 두 개의 위기
교토의정서, 채택에서 발효까지
EU가 교토의정서에 참여한 이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CO2 배출 규제 마찰
온난화 대책에 등돌린 미국 정치가들의 속내
오바마 정권의 그린 뉴딜은 얼마나 실현될까
중국의 목적은 환경보다 자원의 확보
의정서 채택 후 오히려 늘어난 일본의 CO2 배출량
일본 기업의 기술 사례 ①: 자원 확보와 환경보전
일본 기업의 기술 사례 ②: 배출량 규제 대응
21세기에는 물 쟁탈전이 첨예해진다
물 환경의 고도화를 위한 조수 사업들
일본 기업의 기술 사례 ③: 조수 사업
마치며
인류는 고가자원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책속으로
1990년대까지 1배럴(약 159리터)에 20달러였던 원유 가격(WTI 가격)은 2003년 이후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2005년에는 심리적 한계선인 50달러를 돌파했다.
동이나 알루미늄, 니켈 등 비철 가격의 오름세도 강해졌다. 이런 상황은 세계 경제의 구조 변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때에 발생했으므로 지금까지 지나치게 저렴했던 자원 가격의‘균형점’이 변화한 것임을 필자는 직감했다. ... 앞으로는 실물경제를 다시 보려는 움직임이 강해져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원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자원 가격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세계 금융공황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하지만 그 결과 유동성이 과도해진다면 투기자금이 자원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자원 가격은 끝없이 상승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중에서
자원 보유국과 해외 자본, 그리고 자원 보유국의 국민뿐 아니라 그 자원의 소비국이라 할 수 있는 이해당사자와 그들 사이에서 또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는 제3국 등. 자원 민족주의에는 모든 이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에 따라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무력분쟁이 빈번히 발생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정세 불안은 개발투자를 저해하고 심지어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도 악영향을 미친다.---‘자원전쟁, 자원 민족주의의 최전선’ 중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희귀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채굴과 정련을 해야 하는 금속은 워낙 공급량이 적다 보니 예전부터 높았던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던 부산물계의 금속까지 상승시키는 것이다.
희귀금속의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중국과 인도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데 있다. 특히 인듐, 스칸듐 등 일찍이 안정세를 보였던 부산물계 금속이 상승하는 원인은 동이나 아연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독자적인 굴삭 및 정련이 필요한 금속의 경우는 주요 매장 지역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중국이 왕성한 자국 내 수요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느라 수출억제에 나선 것이 공급량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금속자원은 신흥국, 희귀금속은 선진국의 아킬레스건’ 중에서
2006년 4월에는 미연방 최고재판소가 정부에 온난화가스의 규제를 강화하라고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매사추세츠 주 등 12개 주 정부와 복수의 환경보호단체가 정부에 의한 규제강화를 요구하며 일으킨 소송이다.
정부는 CO2의 배출과 온난화의 과학적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고 규제강화는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배출 억제가 동반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판결에서는 CO2의 배출 증가와 온난화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의견도 제시되면서 정부가 전면적으로 패소했다.
당시 대통령은 부시였으며 그는 석유업계의 대변자이기도 했다. 석유 메이저 회사가 참여하는 바이오에너지 도입에는 열심이었지만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정책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출처:예스 24
http://www.yes24.com/24/goods/4250498?scode=032&sran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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